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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포럼]독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은 영유권 강화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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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포럼]독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은 영유권 강화의 지름길 ▲조성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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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들의 영토분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최근 동아시아에서 특히 분쟁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1차 세계대전과 비교하며 그 위험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독도를 두고 끊임없이 대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이 서해의 격렬비열도에 관심을 보이며 큰 이슈가 되었다. 특히 독도는 일본이 60여년 전부터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한일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와 국민들은 독도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상징적이고 의식적인 노력들에 비해 독도 땅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한다는 것을 알린다는 의식은 부족한 편이다.

실제 일본은 1970년대부터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지구과학적인 연구 발표를 통해 국제적으로 센카쿠란 이름을 각인시켰다. 중국에서도 2000년대 이후부터 센카쿠열도에 대한 지구과학적인 연구를 시작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논문을 발표할 때 일본자료를 참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실 국내 과학자들이 독도의 탄생이나 지질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도 지질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화산섬인 독도는 지속적인 바람, 강우에 의해 풍화작용을 받아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특히 서도는 낙석 발생이 심해 지형변화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를 인식하고 국내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3차원 지형변화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해 독도의 3차원 정밀 지형모델을 구축했다. 일회성이 아닌 주기적인 촬영을 통해 독도의 지형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 기술로 해상침식, 균열, 산사태 등으로 지속적으로 변화가 발생하는 독도 지형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과거에 과학자들은 독도 지형이 험해 육로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지극히 제한적이어서 전체적인 관측이 어려웠다. 이제 독도 지형에 맞는 무인항공 3차원 사진 측량 시스템으로 정밀한 지반조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하 지질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자력센서, 전자탐사센서, 방사능센서 등을 멀티콥터에 탑재한 무인항공탐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지하의 지질변화, 광상탐사, 지하수 탐사 등이 가능해 독도 지하의 지질변화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얼마 전, 동도에 지진관측소가 설치돼 국가적으로 독도 주변 지진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독도 땅의 흔들림을 지속적으로 관측해 주변 지역 지진의 위치 파악과 진원 발생 방향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관측 자료가 독도를 포함한 동해지역의 심부지각구조를 밝히는데도 사용될 수 있어 독도의 깊은 속살까지 연구할 수 있다. 과학적 연구에 활용할 뿐 아니라 세계 지진관측기관들은 각국의 지진탐지 자료를 공유하는데, 이때 독도 관측소라는 명칭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도 있다.


이처럼 영유권 강화를 위한 과학적 연구들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떠나 우리가 지키려는 우리 땅을 제대로 알기 위해 필수적이다. 과거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립 당시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기상, 해상, 환경 관측 등을 통해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영유권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처럼 영토분쟁 문제에 있어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국민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면 과학자들이 영토분쟁 지역에서 다양한 연구를 시도해 대한민국 영토를 지키는데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성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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