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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재난학 연구소'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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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만들어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국내 첫 '재난학 연구소'가 설립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이스트는 22일 응용공학동 영상강의실에서 'KAIST 재난학연구소(KIDS· KAIST Institute for Disaster Studies)개소식'을 연다.


최근 세월호 참사, 환풍구 추락사고 등 크고 작은 재난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 참사의 시작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카이스트 교수들도 자발적 모임을 갖고 전문가 집단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며 재난학연구소 설립에 나섰다.

박희경 카이스트 재난학연구소장은 "최근 대형재난은 설비·구조 등 기술적 결함, 관련 사회정책과 제도의 미비, 회사의 과실과 휴먼에러 등 복합적 요인이 겹쳐 발생하고 있다"며 "재난의 원인과 발생과정, 대응과 사후처리 문제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사회과학은 물론 공학적 측면에서 종합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재난학연구소는 인문학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정책개발, '안전우선'의 시민의식 고취, 시민사회와 정부의 역할분담, 국민화합을 위한 재난커뮤니케이션 등에 중점을 두고 방재 및 안전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민화합형 방재안전 정책연구 ▲ 휴먼에러 및 레질리언스(회복 능력) 공학 ▲ 소셜 머신 기반 정보관리 플랫폼 ▲ 로봇기반의 탐사 및 구난 기술 ▲ 재난 분석 및 교육용 가상현실 구축 등 5대 중점 연구 분야를 선정해 집중할 계획이다.

박 소장은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운 순간을 보면서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며 "이번 연구소 설립은 세계 초일류 재난 안전국가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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