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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임원 현지 파견으로 점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신종운 현대차 부회장이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국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현지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둘러본 후 곧바로 터키로 이동, 이즈미트에 있는 현대차 터키공장까지 점검한 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생산개발 및 품질을 총괄하며, 이번 출장길에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이용했다. 정몽구 회장이 이번 신 부회장의 출장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신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그간 정 회장이 강조해 온 품질경영을 독려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 러시아공장에서는 최근 출시한 현지전략모델 쏠라리스 신형을 비롯한 현지 생산차종의 시장반응을 살피는 한편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며 점검한다.


터키공장에서는 최근 양산을 시작한 소형차 i20의 생산라인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i20는 올 들어 유럽시장에서 부진한 현대차의 구원투수역할을 해줄 것으로 내부에서는 기대하고 있는 차종이다.


신 부회장이 지난 달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해외공장을 점검하는 출장길에 오르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그간 정 회장이 강조해 온 품질경영이 한층 무게감을 갖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신 부회장은 지난 달 22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미국과 브라질에 있는 완성차공장을 둘러보고 왔다.


정 회장 본인이 올해 들어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 있는 해외 생산ㆍ판매시설을 직접 다니며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 중역까지 함께하면서 전사적으로 품질경영에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신 부회장이 이번에 러시아와 터키공장을 방문하면서 현지 공장 생산캐파를 늘릴지도 관심이 모인다. 두 공장 모두 가동률 100%를 넘기며 물량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현대차그룹 내부적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최근 서방 경제제재로 러시아 신차판매 시장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기반을 닦는 일도 신 부회장의 중요 업무다.


특히 러시아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119%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차 러시아공장은 국내를 포함해 그룹 내 전 세계 공장(중국공장 제외) 가운데 가동률이 가장 높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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