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농심이 후원하는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본선 1차전이 21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변상일 3단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7단의 한일전으로 시작된다.
농심이 지난 1999년부터 후원해온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세계 최초의 국가대항전이라는 독특한 대회진행 방식으로 전 세계 바둑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의 높은 관심을 받아 온 대회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동아시아 인기 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매출성과로 직접 연결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특히 농심의 중국 사업 성과는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어 흥미롭다.
1999년 당시 700만 달러로 시작한 농심의 중국사업은 2012년 1억2000만 달러의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3년 10월을 기점으로 누적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농심 해외법인중 최초의 일이다. 농심 중국사업의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은 19%이며, 2013년 매출도 전년대비 17% 성장한 1억 4000만 달러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한 9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무후무한성장세를 이뤘다. 농심은 상반기 해외매출 신기록(2억4500만달러) 달성의 주요 요인을 중국시장에서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라면시장은 아직 10조원밖에 되지 않아 성장잠재력이 크다. 한국 라면 시장이 2조원인 것과 비교하면 큰 시장이지만 14억 인구를 감안하면 아직 작다. 중국 소비자를 농심 팬으로 만들기 위해 농심차이나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와 계약을 맺고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B2B, B2C 영역에까지 진출해있다.
여기에 중국내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바둑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한 농심과 농심 신라면의급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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