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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vs '빅보이'…日 JS '역사적 맞대결' 임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돌부처' vs '빅보이'…日 JS '역사적 맞대결' 임박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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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한국 야구 최고의 투수와 타자가 일본 프로야구의 정상에서 격돌한다.

오승환(32)은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이대호(32)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해결사로 일본시리즈에 나간다. 소프트뱅크가 20일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에 4-1로 승리함으로써 한국 야구팬들이 고대해온 빅 카드가 완성됐다. 오승환과 이대호의 일본 무대 포스트시즌 첫 승부다. 일본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붙는 첫 기록도 남기게 됐다.


격돌하는 지점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승환은 한신의 마무리 투수. 이기는 경기에서 승부를 굳히기 위해, 또는 박빙의 승부를 이겨내기 위해 등판해 짧은 이닝 동안 섬광과 같은 강속구를 뿌리고 표표히 경기장을 떠난다. 반면 이대호는 매 경기 출전하는 소프트뱅크의 선봉장이다. 떠올릴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은 한신이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오승환이 마운드 위에 우뚝 서서 기다리는 가운데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이다.

'돌부처' vs '빅보이'…日 JS '역사적 맞대결' 임박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사진=아시아경제 DB]


두 선수의 통산 맞대결에서는 이대호가 우세했다. 한국 무대에서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타율 0.320(25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안타 여덟 개 가운데 세 개는 홈런이었다. 그러나 오승환도 이대호에 삼진을 여덟 개나 잡아냈다. 올 시즌 일본에서는 한 차례 맞대결했다. 이대호는 지난 5월 24일 야후 오크돔에서 경기가 열렸을 때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를 쳤다. 오승환이 던진 4구째 시속 137㎞짜리 슬라이더를 걷어냈다.


일본에서의 활약은 난형난제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올해 예순네 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66.2이닝 18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인 투수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에 올랐고, 외국인투수 데뷔 첫 해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000년 주니치 에디 게일러드ㆍ2011년 히로시마 데니스 사파테 / 35세이브)도 경신했다. 이대호 역시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144경기 타율 0.300 19홈런 68타점.


오승환은 "팀 우승이 먼저다"라며 "(이)대호와의 대결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평소와 같이 집중력 있는 승부는 하겠다"고 했다. 이대호도 "맞붙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승환이와 최고의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일본시리즈 1차전은 오는 25일 한신의 홈구장인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다. 두 팀은 올 시즌 네 차례 교류전에서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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