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에도 요령이 있다' 근성 키우는 7가지 비결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잘 칠 수 있을까?"
당연히 골프를 잘 치기 위한 왕도는 없다. 오직 연습뿐이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공을 때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연습도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기량을 향상시키는 등 요령이 필요하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다. 봅 카니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칼럼니스트는 "근성을 개발하면 골프가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주립대에 다니면서 올리비아골프장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22세의 제이슨 코후트, 지난해는 핸디캡이 20.4나 됐지만 올해 8.4로 끌어 내렸다. 슬라이스로 고생하면서도 연습장보다는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걸 즐겼다. 일에 지장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 새벽 6시에 티오프했고, 한 가지 스윙 핵심만 파고들었다.
바로 '임팩트 때 헤드 페이스가 스퀘어가 되게 하는 법'이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100타를 깨기는 힘들었다. 코후트는 "그만 두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단순히 골프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내 스스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후 점차 슬라이스와 훅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째를 일궈낸 뒤 "기량은 좋아졌는데 성적이 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이제 나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배상문의 성공 요인 역시 '남다른 근성'이 핵심이다. 일본은 물론 미국으로 건너간 초창기에도 매니지먼트사 없이 혼자 호텔과 항공편을 예약하며 다녔다.
그렇다면 근성은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 카니가 공개한 7가지 비결이 있다. 첫째 모든 샷을 즐겨라. 아마추어골퍼들은 보통 중요한 샷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모든 샷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자신이 친 샷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점수로 환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코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둘째 상황에 끌려 다니지 말라. 아마추어골퍼들은 잘못 친 샷에 대해 화를 내고 다음 샷까지 망가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수를 인식하는 데서 끝내야 한다. 잘 쳤다고 지나치게 우쭐대는 것도 마찬가지다. 칭찬하거나 비난에 빠지면 곤란하다. 라운드를 모두 마친 뒤에 하나씩 복기하면서 상황과 감정을 챙겨라.
셋째 멘토를 찾아라. 티칭프로도 좋고, 나보다 잘 치는 고수도 괜찮다. 멘토가 있으면 매너와 에티켓, 스윙이 모두 개선된다. 넷째 목표를 세워라. 꼭 이루고 싶은 원대한 목표라면 더 좋다. 이를테면 90타 깨기, 클럽챔피언 되기, 일정한 샷 거리 유지하기 등이다. 다섯째는 그 목표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최소한 한 가지씩 실행한다. 만약 3퍼트가 문제라면 퍼팅을 죽도록 연습한다.
여섯째 계획을 세워라. 연습은 언제 할 것인지, 혼자서 할지, 코치와 할지도 미리 정한다. 연습에도 목표가 있다. "칩 샷이 세 차례 연속으로 홀 1m 이내에 멈출 때까지 계속 연습하기" 등이다. 마지막은 자신의 습관을 분석하라. 연습의 유형과 실전에서의 스타일 등이다. 자주 통화를 하거나 맥주를 많이 마셨을 때, 내기에 졌을 때 경기의 흐름을 깰 수 있다. 습관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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