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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프로들도 이런 실수를?" PGA 룰 위반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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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오기로 우승 날리고, 진흙 위에 수건 깔고 샷했다가 실격

"앗! 프로들도 이런 실수를?" PGA 룰 위반 5선 타이거 우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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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너무 어려운 골프규칙."

프로들조차도 골프규칙에 울고 웃는 경우가 많다. '꿈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마찬가지다.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지난 8월 더바클레이스 2라운드 도중 11번홀(파4)에서 옆 홀 그린으로 넘어간 공을 드롭하지 않고 그대로 쳤다가 2벌타를 받았다. "플레이하는 그린이 아니었다"는 이유다. 물론 더 황당한 일도 부지기수다. PGA투어가 2014/2015시즌 개막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룰 위반사례 5선'을 공개했다.


▲ "1타를 더 적어서"= 1968년 마스터스다. 아르헨티나의 골프영웅 로베르토 드 빈센조는 4라운드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동반플레이어는 그러나 파로 적었고, 빈센조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실제 타수보다 1타 많은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했다. 결국 1타 차로 연장 기회가 날아갔고, 봅 골비(미국)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골프규칙은 타수보다 적게 적으면 실격, 많은 건 그대로 채택한다.

▲ "바지가 더러워질까봐?"= 1987년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린 앤디윌리엄스오픈에서는 웃지 못 할 일화가 탄생했다.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는 3라운드 14번홀에서 티 샷이 나무 아래로 떨어져 무릎을 꿇고 샷을 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질퍽거리는 땅이라 바지가 젖을까봐 수건을 깔았지만 이게 화근이 됐다.


TV시청자가 다음날 '스탠스 할 장소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스태들러는 2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이미 2벌타를 가산하지 않고 스코어를 제출해 실격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다. 골프장 측은 1995년 그 나무가 고사하자 스태들러에게 "직접 잘라 달라"고 요청해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 "드라이버가 왜 2개야?"= 골프규칙에서 허용하는 골프채는 14개, 이를 어기면 홀 당 2벌타씩 최대 4벌타가 부과된다. 가장 안타까운 사건이 2001년 로열리덤앤세인트앤즈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일 발생했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안 우즈남(웨일즈)이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메이저 우승을 바라보던 시점이었다.


2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캐디가 드라이버 1개가 더 들어간 사실을 발견했다. 모두 15개, 우즈남은 채를 집어 던지며 화풀이를 했지만 벌타를 피할 수는 없었다. 2번홀 티 샷 전이라 2벌타가 더해졌다. 우즈남은 이어진 3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멘털이 무너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 공동 3위에 그쳤다.


▲ "벙커야? 맨땅이야?"= 2010년 PGA챔피언십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은 최종일, 그것도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에서 통한의 2벌타로 '메이저 우승'이 사라졌다. 벙커 샷 도중 클럽이 지면에 닿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휘슬링스트레이츠가 벙커와 맨땅의 구분이 모호했다는 점이다. 갤러리가 모여 있었고, 잡초가 듬성듬성 나 있어 착각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 "우즈를 위해서?"= 지난해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규칙 위반은 '특혜 시비'까지 일으켰다. 15번홀에서 워터해저드에 공을 빠뜨린 뒤 드롭할 지점보다 2야드 뒤에서 샷을 한 게 출발점이다.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지점에 가까운 곳에 드롭한다'는 워터해저드에 관한 규칙 위반이다.


우즈가 2라운드 직후 벌타를 계산하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해 파문이 커졌다. '오소플레이'는 2벌타, '스코어 오기'는 실격이다. 우즈는 2012년 수정된 '실격 면제' 혜택을 받았다. "위반 사실을 모른 채 벌타를 적지 않았을 경우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실격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이다. 경기위원회는 우즈와 경기위원 모두 규칙 위반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판단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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