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줄여라, 늘려라…'조변석개' 보조금 정책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줄여라, 늘려라…'조변석개' 보조금 정책
AD


정부 보조금 정책, 3월에는 시장 과열에 보조금 많이 쓴다며 줄여라 압박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적다며 늘려라 사실상 '지시'
이통사들, 3월과 상황 다르지만 결국은 정부의 간섭이 문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스마트폰 가격이 시장과 장소에 따라서 몇 배씩 차이가 나고 싸게 사려고 추운 새벽에 수백m 줄까지 서는 일이 계속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2월17일 미래부·방통위 업무보고 발언)


연초 박근혜 대통령의 휴대폰 보조금 근절 발언 이후 이동통신업계가 올해 내내 보조금 전략수립에 한숨짓고 있다. 과다한 보조금을 줄이라는 정부의 압박은 상반기 내내 계속됐다. 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도입된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이번에는 보조금을 늘리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정부의 조변석개(朝變夕改) 보조금 정책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6일 최문기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했다. 최 전 장관은 "통신사업자들은 보조금 등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야 한다"며 보조금을 줄일 것을 강조했다. 당시는 보조금 대란을 촉발시킨 이통사들에 대한 미래부의 제재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면서 소비자 간 극심한 차별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A이통사 관계자는 "당시 정부의 강한 질책에 보조금을 줄이기 위한 이통3사의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있었다"며 "이제는 다시 늘려야 하는 상반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B이통사 관계자는 "과거와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올 초에는 보조금을 많이 쓴다고 줄이라고 했다가 이제는 많이 쓰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통사들의 지적처럼 단통법이 도입되면서 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반대로 움직였다. 지난 17일 이통3사와 제조사 CEO와의 긴급회동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단통법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이통사들이 낮은 보조금을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단통법이 기업 이익만을 위해 이 법을 이용한다면 특단의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는 사실상 보조금을 올리라는 얘기다.


C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보조금을 못 받았던 소비자도 받게 되는 대신 지나치게 많이 지급됐던 소비자들은 하향평준화 됐다"며 "단통법이 정착해가는 과정인데 정부가 개입해 보조금을 올려라 내려라 하는 것은 시장논리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사 관계자도 "지난 3월에는 시장 자체가 과열됐기 때문에 이통사 스스로도 자성이 필요할 때였다"며 "하지만 단통법이 도입돼 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정부가 개입해 소비자만 혼란스럽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통3사는 지난 17일 미래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의 CEO 긴급회동 이후 보조금 관련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조사 역시 정부가 요청한 출고가 인하 등을 포함한 통신비 경감안에 대해 연일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이번 주 보조금 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체 요금 정책을 바꾸더라도 시뮬레이션 기간과 정부의 인가까지 받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긴급회동에서 어떤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 것이 아니라 방향 잡기가 더 어렵다"며 "들여다보는 수준에서 검토를 할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