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개 무역관 중 34%, 42개소 1인 무역관"
"1인 무역관장들 과도한 행정업무로 인한 본연의 업무 차질 호소"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남 순천시·곡성군)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KOTRA 국정감사에서 "1인 무역관 활성화 및 안전대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KOTRA는 전세계 84개국에 122개 무역관을 운영 중인데, 지난 1월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무장괴한에게 피랍되었다가 72시간만에 구출되기도 했고, 지난 2월에는 베네주엘라 카라카스 무역관장 권총강도에 상해를 당하는 등 강력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지역 내전 및 미국 등의 IS 공격으로 인한 위험요소들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 무역관과 관련하여 안전조치는 턱없이 부족했다.
중동의 리비아(트리폴리), 이라크(바그다드), 시리아(다마스커스) 등 3개소는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위험한 지역인데, 리비아와 시리아는 인접국으로 철수했으나 IS 문제가 있음에도 바그다드는 기업뿐만 아니라 무역관도 그대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1인 무역관은 122개소 중 34%인 42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이들이 파견된 곳은 대부분 우리기업이 진출하는 초기단계 지역으로 한국인 현지직원 부족으로 인한 관장 부담 과다, 통번역 등 행정업무 과다 등을 주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업무부담으로 현지 시장진출 기회 창출 및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수출지원 등의 본연의 업무에 차질로 빚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이정현 의원은 " 중동지역 무역관 운영 및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방안을 수립하여 운영해야 한다"면서 "1인 무역관의 불필요한 행정업무 해소 및 안전 등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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