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KDB산업은행이 349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산은은 지난 17일 2년 만기 101억엔과 3년 만기 248억엔 등 총 349억엔(약 3억3000만달러)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무라이본드는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계 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을 말한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한자릿수 스프레드(가산금리)로 발행됐다. 2년물과 3년물의 표면금리는 각각 0.28%, 0.35%로 2년물의 경우 엔스왑금리(YSO)에 7bp(0.07%)를 더한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행 때보다 약 10bp 낮은 수준이다. 3년물의 YSO 대비 스프레드는 12bp(0.12%)다.
산은 관계자는 "유럽, 호주계 발행기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한자릿수 스프레드 금리수준에 성공했다"며 "미국 양적완화 종료 예상에 따른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세도 우량한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해 조달금리 절감과 향후 한국계 엔화조달을 위한 유리한 벤치마크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어 "특히 통합산은 출범을 앞두고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보수적 일본기관투자자들로부터 명실공히 선진국 발행자로 평가 받았다"며 "이번 발행한 채권을 외채상환, 외화대출 등에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