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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에 흔들리는 '投心', 국내 증권사 리포트 '0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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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석 리포트 '0건'…정보력 취약한 개미들만 불만 커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에볼라 쇼크가 유럽과 미국 증시를 뒤흔들고 있지만 유독 국내 증권가에서는 외면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만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한국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반론이지만, 해외 분석기관의 대응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에볼라 관련 분석은 전무한 상태다. 지난 7월 말 첫 에볼라 환자 발생 이후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내놓은 관련 분석 리포트는 '0건'이었다. 향후 리포트 발간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월가의 관심은 급락하는 뉴욕증시가 아니라 앞으로 현실화할 에볼라 피해 규모"라고 짚었다. 에볼라가 주식시장에 반영될 위험프리미엄을 측정하기 힘들 정도로 파괴력이 큰 악재로, 투자심리 위축현상이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세계은행도 에볼라 확산시 세계 경제 피해규모가 326억달러(3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의 병원 내 2차 감염이 확진된 지난 14일에는 미국 항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ㆍ바이오주가 테마주 '에볼라주'로 분류된 채 이유없이 등락을 반복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오전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전날에도 상한가로 마감하는 등 이날까지 11거래일째 상승했다.


유니더스도 5거래일째 상한가로 마감했고 백광산업은 14.93% 상승 마감했다. 전날 인터넷 증권게시판에는 이들 종목들이 조회수 상위를 기록했고, 항공주에 대한 악영향 우려도 뚜렷한 근거없이 소문으로만 나돌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아직 국내에 직접 영향을 미칠만큼 전파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이 되면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지만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다만 간접적인 영향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형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곧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고 미국 경기가 둔화될 수도 있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투자정보 서비스라는 기본적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개인투자자는 "증시에 가장 큰 악재는 불확실성인데, 에볼라가 국내에 직격탄을 준 뒤 분석에 나설 경우 이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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