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LME서 한때 백금 1온스=금 0.9974온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금 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백금 가격보다 비싸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백금의 경우 생산량의 50% 이상이 산업용으로 쓰이지만 금의 산업 수요는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장에서 백금 즉시 인도분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1250달러를 넘었지만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최고 1.8% 하락하며 온스당 1239.13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금 즉시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온스당 123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백금 가격이 큰 폭의 변동을 보였고 이에 따라 이날 한때 런던 시장에서 백금 1온스로 금 0.9974온스 밖에 살 수 없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금이 백금보다 더 비싸게 거래됐다는 것이다.
2014년은 유로존이 경기 침체에서 탈출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했던 지난 1월에는 백금 1온스로 금 1.18온스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백금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백금 가격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17% 가량 하락했다.
반면 금 가격은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최근 안전자산으로써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전날 금 즉시 인도분 가격은 9월11일 최고치인 온스당 1249.75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의 로빈 바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약해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산업 수요가 많은 귀금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도 백금 선물 가격이 금 선물 가격보다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백금 내년 1월물 가격은 0.7% 하락한 1251.9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NYSE 산하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0.3% 밀린 124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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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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