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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포로셴코 17일 伊 밀라노에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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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가 진행되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난다. 두 정상은 6개월 이상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포로셴코 대통령 간의 회담은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주재할 예정이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도 동석한다.

푸틴은 17일 실무 조찬 형식으로 포로셴코 대통령, 유럽 주요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이후 개별적으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밀라노에서 노르망디 회동 형식의 4자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포로셴코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밀라노에서 푸틴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푸틴과 포로셴코가 만나는 것은 지난 6월6일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당시 푸틴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포로셴코가 메르켈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과 4자회담을 했다.


푸틴은 또 이날 아셈 회의에 참석하면서 캐머런 총리,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도 별도로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셈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밀라노에 도착한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민스크 합의 이행"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러시아가 이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건설적 대화를 통해 민스크 합의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과 메르켈 총리는 이날 밀라노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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