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이마트에 대해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마트는 전날 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27.5% 감소한 623억1700만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9802억5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기간 차를 감안하여 8~9월 누계 기준으로 볼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간대비 10.4% 감소했다"며 "추석 기간에도 불구하고 8~9월 누계 기존점매출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한 점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몰 매출은 전년동기간대비 8.5% 증가했다. 온라인 전용물류센터 가동 후 평균 2% 수준의 증가율에서 높아진 수준이다.
9월 의무휴업 점포수는 137개점으로 전월 132개에서 확대됐다. 그러나 의무휴업 점포수 확대가 기존점매출에 미친 영향은 1%포인트 미만의 제한적인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 연구원은 "의무휴업 확대로 인한 기존점매출 감소 영향도 이제는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현재 대형마트는 백화점, 편의점 등 여타 오프라인 업태 대비 부진한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현재 매출 추이는 영업이익이 증가하기 위한 조건(기존점매출증가율 1% YoY)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 연구원은 "2016년 중 이마트몰 등 온라인사업의 이익 턴어라운드도 예상되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상품개발과 신사업 확대에 따른 가치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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