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유엔 대사 “금강산 관광 재개시 대금 문제될 수 있어”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오 준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14일(현지시간) 금강산 관광 재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 가능성과 관련, “금강산 관광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 대가로 자금을 지급하는 것은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시 유엔 안보리가 제재하고 있는 벌크캐시(다량의 현금) 지급 문제를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의 질문에 “관광사업 자체가 제재 위반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지불수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대사는 “안보리 제재 결의에 의하면 은행을 통해 지불되더라도 그 자금이 북한의 무기개발 등에 사용될 가능성을 따지게 된다”면서 “현금이 됐건, 은행을 통해 자금이 가건 고액자금은 무기개발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실제 관광사업이 재개된 뒤 유엔 제재위원회에 회부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