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오승환, 한신 FS로 이끌어…"흔들림 없는 강심장"

오승환 [사진제공=gettyimages]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을의 전설' 오승환(32·한신)이 일본에서도 역시 거침없는 실력 발휘를 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일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CS1)에서 오승환은 이틀 연속 등판해 완벽투를 뽐내며 구단 사상 첫 파이널 스테이지(FS·CS2)로 이끌었다.

오승환은 1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CS1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초 랜디 메신저를 구원등판해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투를 보였다.

로사리오를 5구만에 삼진으로 잡아낸 뒤, 엘드레드와 마쓰야마 류에이마저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흔들림 없는 강심장을 자랑하며 첫 세이브를 올렸다.

또한 오승환은 12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연투능력과 이닝 소화능력을 보여줬다.

0-0으로 맞선 9회초 등판해 다시 만난 클린업트리오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았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아마야 소이치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투수번트플라이와 투수 앞 땅볼, 그리고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11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1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주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일본 진출 후 개인 최다이닝인 3이닝을 던지면서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36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구속은 151km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 시절 포스트시즌에만 13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다. 정규시즌은 물론 가을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 '가을의 전설'인 그가 일본에서도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한신은 15일부터 센트럴리그 우승팀이자 라이벌 요미우리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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