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GS건설이 경쟁사인 포스코건설과의 접전 끝에 경기도 광명 철산주공 8·9단지의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광명 철산주공8·9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광명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989명 중 1030명이 GS건설을 선택해 포스코건설(943표)과 89표 차이로 단독 수주권을 따냈다. 입찰에 함께 참여한 대우건설은 2표를 얻었으며 14명이 기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산 주공 8·9단지 재건축 사업의 예상 공사금액은 7000억원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으로 GS건설은 올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서 1조7000억원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
광명 철산주공8·9단지는 1985년에 지어진 저층 아파트로 각각 1484가구, 580가구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용적률 284.81% 적용) 시 최대 40층, 25개동에 3295가구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GS건설은 지분율이 변하지 않는 확정 지분제로 사업을 진행한다. GS건설이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상한가 평균 무상지분율 133.5%(조합원 분양가 1670만원·일반 분양가 1839만원) ▲하한가 평균 무상지분율 120.9%(조합원 1517만원·일반 1668만원)의 확정지분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실시한 광명 철산동 주공8·9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등 4개 대형 건설사가 모두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 채 단독으로 입찰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에서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건축에 건설사들이 단독 입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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