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 호실적 요인은 알루미늄 가격 상승과 차량경량화
포스코·현대하이스코·남선알미늄도 수혜 전망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의 세계적 알루미늄 제조회사 알코아(Alcoa)가 3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과 차량경량화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남선알미늄과 포스코(POSCO), 현대하이스코가 알코아처럼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신한금융투자의 '철강금속-Alcoa 실적에서 얻는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8.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홍진주 연구원은 "알루미늄 가격 상승과 차량용 제품 증가로 인해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내년에도 2011달러로 전년보다 6.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알루미늄 수급은 공급 부족으로 전환됐다"며 "글로벌 수요가 전년 대비 6.4% 성장했기 때문인데 특히 중국의 차량용 알루미늄 수요는 연평균 9%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량 경량화는 중장기 철강 금속 업종의 구조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고장력강에 가공 기술을 적용한 철강 소재를 포함해 비철강 소재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은 무게가 철강대비 각각 30%, 20%에 불과하다"며 "비철강 소재를 차용한 자동차는 경량화에는 성공했지만 기존 철강 소재 차량 대비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성이 떨어져 아직은 철강 소재를 활용한 차량 경량화 기술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홍 연구원은 철강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업종 내 최선호주(톱픽)는 포스코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차량 경량화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를 제시했다. 알루미늄 수요 성장과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남선알미늄을 꼽았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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