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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날려보내는 전단지' 언제부터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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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날려보내는 전단지' 언제부터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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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10일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공중으로 14.5㎜ 고사총 수발을 발포한 가운데 대북전단을 살포한 단체가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전날 오전 11시께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4주기를 추모하는 등 내용을 담은 대북전단 20만장을 살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와 별도로 이날 연천지역에서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인 이민복 씨가 비공개리에 대북전단을 풍선에 실어 북한 쪽으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북전단 살포를 한 민간단체는 자유북한연합이다. 자유북한연합은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 띄우기를 강행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보수성향 단체 국민행동본부 회원 등 3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속칭 '삐라' 20만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띄웠다.


전단에는 "우리 탈북자들은 선생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북조선 인민해방과 민주화를 위해 김정은 3대 세습을 끝내기 위한 자유ㆍ민주통일의 전선으로 달려간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황 전 비서의 영결식 모습 등도 컬러 사진으로 담겼다. 이 단체는 전단 외에도 1달러, 소책자, DVD 등을 함께 풍선에 매달았다. 김정은 체제를 규탄하는 대형 현수막도 펼쳤다.


'北에 날려보내는 전단지' 언제부터 시작됐나


'北에 날려보내는 전단지' 언제부터 시작됐나



전단지는 심리전에 사용되는 일종의 삐라다. 보안당국은 북한을 추종하는 인물이 배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북은 지난 60년동안 심리전을 위해 대남, 대북 삐라는 물론 라디오방송을 이용해왔다.


삐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70년대 말이다.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심리전 총국에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에 물꼬를 트기 위한 타개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다. 심리전 총국은 대만에 있는 대륙공작대의 사례를 보고 아이디어를 착안해 낸다. 대만의 대륙공작대는 풍선에 육포, 기름 등의 식료품을 실어 중국본토에 보냈다.


당시 심리전 총국은 육포와 기름대신 북한제 '천리마 라디오' 와 똑같이 생긴 라디오를 제작해 북한에 보냈다. 삐라는 이후 20년 동안 선전 전단지가 북측에 날아갔다. 하지만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4월 '삐라 살포를 금지해 달라'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된다.


대북심리전 차원에서 시작한 대북방송은 6.25전쟁이 끝난 1962년부터 시작됐다. FM방식으로 송출된 방송은 확성기를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퍼졌다. FM라디오 수신기를 이용해 방송을 들었다는 귀순자, 탈북자의 진술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 2004년 6월 15일 42년간의 방송을 끝으로 대북라디오방송은 끊겼다.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방송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휴전선 일대 94곳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와 11개 지점의 대형 전광판을 관리하는 부대가 해체됐다. 또 대북 심리전 수행을 위해 1991년 3월 창설된 국군심리전단의 임무나 기능은 재조정됐다. 국군심리전단은 최신가요 방송과 시사뉴스 전달 등을 통해 북한군의 귀순을 유도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임무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심리전단의 역할을 단파와 인터넷을 이용한 대북방송이 대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는 인터넷과 전파를 통해 7개 매체가 활동 중이다.


또 민간단체가 주도해 전단지를 날리게 된 것이다. 민간단체가 날린 것은 지난 2000년 남한으로 귀순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와 1995년 탈북한 기독교탈북인연합회 이민복 대표가 주축이 돼 2004년부터 북측을 향해 풍선을 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서부전선 일대에서 대량으로 실시하던 대남 비방 전단(삐라) 살포 작전을 최근 일시 중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지난 16일 국방위원회가 우리측에 '상호비방 행위 중지를 위해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주장과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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