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사장이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잇따른 지적에 연신 "제가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답변해 질타를 받았다.
이 사장은 이날 국정감사 오전질의에서 유승우 무소속 의원이 농업 인프라 기반이 취약점을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고, 유 의원은 "능력이 없으시면 그 자리에 계시면 안 되죠"라며 질타했다.
이어 이 사장은 "농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자체를 줄이라고 하는 게 기재부 예산실"이라며 "농식품부와 저희의 능력이 모자란 모양이다"라고 답했다.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은 농업용수 수질오염에 관한 지적을 제기하자 이 사장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예산타령만 하면 누가 못하나. 현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왜 효과가 안 나는지 문제를 찾아서 추가적인 대책 세워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부산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저수지가 무너진 사례를 들며 해당 지방자체단체가 농어촌공사의 정밀진단만 믿고 방심했다는 지적을 하자 이 사장은 "해당 저수지가 C등급을 받긴 했지만 여수로 보수보강이 필요하다는 건 제시했다, 그날 워낙 물 폭탄에 집중호우가 나서 사고가 일어났지만 정밀 안전진단에도 문제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부실 안전진단 결과를 누군가 책임져야하는 것 아닌가. 확실히 말해달라"고 재차 강조하자 이 사장은 "국감이 끝나기 전에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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