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총알택시 근절을 위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경기~서울'을 오가는 심야 광역버스를 확대한다. 확대지역은 최근 경기도에 요청한 하남과 안산, 김포, 의정부 등 4개 지역이다. 도는 이들 지역에 대한 수요조사를 지난달 2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를 토대로 10월말 확대노선을 최종 확정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속칭 '총알택시ㆍ나라시택시' 등 불법 택시 영업을 근절하고 심야에 귀가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광역 심야버스 노선을 이달 말부터 확대 실시한다.
현재 경기도 심야 광역버스는 13개 시ㆍ군에서 20개 버스업체가 54개 노선, 207회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노선 중 41개 노선이 적자 운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들 적자 노선에 결손금 형태로 5억원(도비 100%)을 지원하고 있다.
결손금 지원방식은 총비용에서 총수입을 뺀 차액의 50%를 보전해주고 흑자노선에 대한 지원은 제외된다. 24시간 운행노선은 80%를 보전해준다.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심야 광역버스 승객은 지난 7월말 기준 25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9만7000명(8.4%) 증가했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광역 버스 확대 수요조사와 함께 확대 노선을 선정한다. 앞서 하남, 안산, 김포, 의정부시 등 4개 지역은 최근 경기도에 심야 광역버스 확대를 요청했다.
심야 광역버스는 기점∼종점∼기점을 운행하면서 종점기준으로 밤 12시 이후에 운행하는 버스를 말한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사당에서 수원으로 출발하는 7770번 버스만 24시간 운행하는 심야 광역버스다. 김포시를 운행하는 8006번도 이번 광역버스 노선 확대로 지정되면 24시간 운행하는 광역 심야버스가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해마다 광역 심야버스를 늘려 총알택시 등 불법 택시영업을 근절하고, 시민들의 안전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