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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논란 카카오톡 사과…"열심히 해왔다고 안주했었던 것 같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외양간 프로젝트 가동…"신뢰를 잃는 것 더 두렵다"
메시지 저장기간 최소화
비밀 대화 기능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
대화내용 및 가능한 모든 정보 암호화 저장
투명성 보고서 발표


검열 논란 카카오톡 사과…"열심히 해왔다고 안주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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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검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톡이 공지사항을 통해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회원들이 해외 메신저로 '사이버 망명'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카카오톡은 공지사항을 통해 "그저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법과 울타리만 잘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일 열심히 해왔다고 안주했었던 것 같다"면서 "최근의 검열, 영장 등의 이슈들에 대해 진솔하고 적절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 같아 더 아프다"며 "만신창이 된 부심은 잠시 접어두고 맞을 건 맞고, 잘 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부터 '마음 놓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단 생각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은 '외양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카카오톡 사용자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이날부터 카카오톡 대화내용 저장 기간을 2~3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톡 비밀 대화 기능인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해 정보보호를 강화한다. 프라이버시 모드를 이용한 1:1 비밀 대화 기능은 연내 적용 예정이며, 내년 1분기까지 다수가 참여하는 그룹 대화방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프라이버시 모드는 서버에 암호키를 저장하지 않고,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암호화된 대화 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되며, 대화를 나눈 사용자의 단말기를 압수해 분석하지 않는 이상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카카오톡 서버에 있는 정보만으로는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대화내용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정보는 암호화해 저장한다. 사용자 정보에 대한 보안성 강화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대화 내용을 암호화해 서버에 저장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투명성 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사용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정부수사기관의 카카오톡 사용자 정보요청에 대한 요청 건수를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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