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인비테이셔널서 '2연패' 도전, 박상현과 김우현 등 '국내파'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3 코리안투어 상금왕' 강성훈(27)의 귀환이다.
꼬박 1년 만에 오는 9일 전남 순천 레이크힐스골프장(파72ㆍ6947야드)에서 개막하는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 등판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투어격인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하던 지난해 최경주(44ㆍSK텔레콤)의 초청으로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그 다음주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까지 제패해 불과 4개 대회에 출전하고서도 상금왕에 등극한 선수다.
이번 시즌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PGA투어카드 확보에 실패해 "이번 대회 2연패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당연히 최경주가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2011년 초대챔프에 오른 뒤 2012년까지 연거푸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올해는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5위에 올라 여전히 녹슬지 않는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최경주는 더욱이 이 대회 호스트다. "스폰서와 코스를 구하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가 CJ와 풍산그룹의 후원금, 레이크힐스의 무료 코스 대여와 선수 식음료 지원 등 주위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회가 성사됐다"며 "흥행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다른 PGA투어 멤버 이동환(27)이 가세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국내파는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이 '선봉장'을 맡았다. 8월 바이네르오픈 우승을 동력으로 상금랭킹 1위(3억1300만원)를 질주하고 있고, 한국프로골프투어(KGT)의 극심한 침체로 인해 무려 8주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주력하다가 급히 귀국한 이유다. 상금랭킹 1위 굳히기와 2연승 등 '두 마리 토끼사냥'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상금왕은 물론 대상까지 노리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유일한 '2승 챔프' 김우현(23ㆍ바이네르)은 3승 고지를 탐내고 있고, 이동민(29ㆍ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박준원(28ㆍ매경오픈), 이기상(28ㆍ먼싱웨어매치), 주흥철(33ㆍ군산CC오픈) 등 챔프군단이 2승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무대 우승을 일궈낸 이수민(21)과 이창우(21) 등 '특급루키'들의 경기력도 장외화제다.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양건(21)이 초청선수로 출사표를 던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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