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창환 대기자]은퇴한 부부는 동상이몽이다. 남편은 아내가 가장 가깝다고 느끼지만 아내는 자녀가 가장 가깝다고 느낀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은퇴백서 조사결과다. 2300명(비은퇴자 1782명, 은퇴자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재무·건강·활동·관계영역 등 4개 분야에 걸쳐 조사했다.
은퇴부부가 가장 친밀하다고 느낀 대상으로 남성은 61.7%가 배우자를 꼽았다. 반면 여성은 23.7%만이 배우자를 선택했다. 자녀가 37.5%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10.9%가 자녀를 꼽았다.친구를 가장 친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 10.9%, 여성 13.2%로 비슷했다.
노년기 여가생활을 함께할 사람으로 남성은 배우자(57.9%)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여성은 자녀(73.9%)나 친구(62.3%)를 선호했다. 또 자신이 아플 때 간병해줄 사람으로 남성은 아내(63.2%)를 원하지만 여성은 자녀(32.1%)나 전문 간병인(30.1%)을 남편(21.8%)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개분야를 종합한 한국 국민의 은퇴준비지수는 56.7점으로 ‘주의’ 단계로 분석됐다. 은퇴준비지수 0~49점은 ‘위험’, 50~69점은 ‘주의’, 70~100점은 ‘양호’로 평가하고 있다.
영역별로는 재무(51.4점) 부문이 가장 낮았고 이어 건강(58.1점), 활동(54.3점), 관계 영역(63점) 순으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비은퇴가구의 은퇴준비수준은 ‘양호’에 해당하는 계층이 10명중에 1명꼴(11%)로 매우 낮아, 삶의 영역별로 취약점을 크게 개선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최창환 대기자 choiasi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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