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보험개발원이 은퇴를 준비하는 4·50대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연금을 분할수령받기 원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일시금으로 받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개발원이 지난 7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40∼59세 비은퇴자 77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연금 형태로 분할수급 하겠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각각 90.8%, 94.3%에 달했다.
퇴직연금 가입자 가운데 분할수급 방식 희망자의 89.9%는 사망 때까지 연금을 받길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연금도 확정기간 분할수급 방식이 24.8%, 종신 분할수급 방식 희망자는 69.5%에 달했다.
그러나 2012년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5세 이상 퇴직자의 97.9%가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선호도와 현실의 괴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개발원은 "퇴직 전에는 노후생활비 충당을 위해 저축액을 분할해서 수급하는 것을 계획했으나 실제 퇴직 때에는 저축액이 충분치 않거나, 창업이나 자녀 부양 등의 이유로 일시금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발원은 사적연금 자산을 계획한 대로 연금형태로 분할해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강화하고, 고령자 스스로 장수 위험의 위험을 인식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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