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노후화된 채 방치된 교량·터널 등 철도시설물이 전체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철교의 철제 빗물받이가 지난 8일 다리 아래 도로로 떨어져 차량 4대가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나는 등 철도 시설물 노후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전국의 교량과 터널 3709곳 가운데 준공 30년 이상 된 곳은 1565개(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철도교량은 1266개, 철도터널은 299개로 각각 전체의 42%와 44%에 달했다. 30년 이상 된 교량의 총 길이는 68㎞, 터널 길이는 117㎞다.
50년이 넘은 철도 교량과 터널은 각각 802개(27%)와 208개(30%)로 조사됐다. 특히 한강철교를 포함해 100년 넘은 교량과 터널도 각각 7㎞와 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100년 넘은 철도 시설물이 있는 구간은 용산~노량진과 대전~서대전 등이다.
이우현 의원은 “철도 노후시설물은 국민 안전에 치명적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국토부는 철도시설 개량·보수 관련 적극적 예산 확보와 배분 등의 대책 마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