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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슈틸리케호 '만능KI'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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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일 평가전 앞두고 귀국…전술활용도 높고 "25세부터 30대 초가 전성기"라는 감독 지론과 맞아 중용될 듯

기성용, 슈틸리케호 '만능KI' 될까 기성용이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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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다시 출발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0ㆍ독일)이 새 지휘자다. 파라과이(10일 천안종합운동장), 코스타리카(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을 '슈틸리케 축구'의 내용과 더불어, 누가 새 대표팀의 '황태자'로 떠오를지도 관심거리다. 만능 '키 플레이어'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은 그 중심에 서 있다.

기성용은 지난 6일 귀국하면서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는 또 내년 1월(4~26일)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겨냥하면서 "오랫동안 인연이 없었던 우승을 목표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짐은 모두 변화와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신임 감독이 언급한 '핵심 선수'의 조건을 충족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에서 뛰지만 벤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들을 걱정한다"고 했다. 기성용은 유럽 클럽 소속 선수 가운데 손흥민(22ㆍ레버쿠젠)과 더불어 꾸준하게 주전으로 뛰면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25세부터 30대 초반이 축구를 가장 잘 하는 연령대"라는 슈틸리케 감독의 지론에도 부합한다.


기성용은 지난달 8일 우루과이(0-1 패)와의 친선경기를 통해서도 기량을 입증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변신해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 상대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27ㆍ파리 생제르망)와 1대 1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역습 장면에서는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동료의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에는 중앙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자리를 넘나들며 공격에 가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은 정말 좋은 선수다. 최후방부터 미드필더, 경기 막판 최전방 공격수까지 전천후 플레이어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경기 뒤에는 그라운드에서 웃는 얼굴로 격려도 했다.


기성용의 '멀티 능력'은 부분 전술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에도 들어맞는다. 영국의 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기성용의 창의적인 경기 운영은 리그 정상급에 속한다.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까지 패스를 376회 시도해 342개를 성공시켰다. 정확도가 91%에 달한다. 개막 이후 모든 경기를 뛴 선수 가운데는 필 자기엘카(32ㆍ에버턴ㆍ92.6%)와 에덴 아자르(23ㆍ첼시ㆍ91.4%)에 이어 세 번째로 정확하다. 약점으로 꼽히던 공중 볼 경쟁력도 보완했다. 최근에는 스완지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에서 헤딩 슈터로 변신해 득점 기회를 노린다. 뉴캐슬과의 홈경기(4일, 2-2 무승부)에서는 전반 36분 질피 시구르드손(25)이 프리킥한 공을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두 차례 친선경기에 주 임무인 중앙 미드필더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골 결정력 보완을 과제로 제시한 슈틸리케 감독의 공언에 따라 공격적인 활용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포지션 경쟁자로 뽑힌 박종우(25ㆍ광저우 부리)와 한국영(24ㆍ카타르SC)이 수비 성향의 플레이에 익숙하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구자철(25ㆍ마인츠)도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경기를 풀어줄 구심점이 필요하다.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아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아시아 축구에 대해 잘 알 것이다. 어떤 역할을 맡든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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