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예 입법로비' 김민성 이사장 20일 증언대에

서종예에 설치된 CCTV도 함께 상영하기로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교명 변경과 관련해 입법로비로 구속기소된 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재판에서 로비 당사자인 김민성(본명 김석규) SAC 이사장이 증언대에 선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이정석)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과 김 의원 측은 20일 김 이사장을 법정으로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김 의원 측은 이날 호텔 커피숍에서 김 이사장을 만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서종예에서 찍힌 CCTV에 대해 "피고와 신빙성을 크게 다투는 김 이사장측이 임의제출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과 김의원 측은 김 이사장이 출석했을 때 서종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티비도 함께 상영하며 법리를 다투기로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직업학교 명칭에서 '직업'을 뺄 수 있도록 하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종예 김민성(55·본명 김석규) 이사장으로부터 총 6차례에 걸쳐 현금 5000만원과 상품권 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의원은 청탁입법 혐의로 같은 당 신계륜(60)·신학용(62)의원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혼자만 지난달 21일 구속수감됐다. 김 의원은 이에 구치소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달 가까이 단식을 하고 지난달 17일께 병원에 실려가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날 김 의원은 법정에 출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단식으로 악화된 건강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 변호인은 "김 의원의 건강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식사를 하고 영양공급을 받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재판이 가능할 정도로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1차공판은 20일에 열린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