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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바닥이 보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환율문제와 3분기 기업 실적 악화, 대외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00선이 무너지고 1970선까지 밀려났다. 신흥국 시장 전반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강해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달러강세로 인한 수급문제로 갑작스럽게 2000선을 이탈했지만 바닥권에 이미 근접했고, 3분기 실적 또한 추가 감익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점진적인 반등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지난주 코스피가 2000선을 이탈한 주요 원인은 빠르게 진행된 달러강세에 있다. 외국계 자금이 신흥국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달러강세가 어느정도 진정될 때까지는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일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올해 2분기 자본과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8배로 낮은 상황이다. 기업들이 순이익 성장은 못하고 있지만 지난 2001년과 2002년, 2008년과 같이 적자를 내고 있지는 않다. 올해 이익성장은 어렵다고 가정해도 코스피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5일 기준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금액 비중은 0.32%까지 상승했다. 2012년 이후 두차례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매도 비중이 고점을 기록할 때는 보통 추가 수급악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반등이 나타났다. PBR이 1배 이하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1950~2000포인트 내에서 매도보다는 분할매수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 11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미국 쇼핑시즌, 4분기 말 국내 이익사이클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순환적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당장은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고,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 내달 4일 직전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추가로 변동성 확대에 노출될 위험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달러화 가치 급등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이탈이 점차 소강상태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역시 점진적인 진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달러화에서 3분기 실적시즌으로 이동할 전망인데 이번주 한국과 미국 증시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와 8일 알코아(Alcoa)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미국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이익 전망 변화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2주 연속 지속된 코스피 조정국면도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이익 전망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향조정이 진행 중이고 그만큼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가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및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월 이후 1조9000억원씩 하향조정되며 현재 5조2000억~5조4000억원 사이를 기록 중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 수준으로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국내 기업이익 전망 변화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기업의 9월 이후 영업이익 및 순이익 전망치 변화는 각각 1조2000억원, 4000억원 감소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 국내외 어닝시즌은 코스피 반등시도를 다시금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비교 우위가 확인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화장품,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철강, 건설업종과 정책수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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