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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황병서 등 남북 최고위급 1시50분부터 오찬 ...남북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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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축구 거론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전 방남한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선전부 부장 겸 대남비서 등은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비공개 오찬에 들어갔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우리 측에서는 김 실장외에 류길재 통일부 장관,김규현 국가안보실1차장, 김남식 통일부 차관,천해성 남북회담 본부장, 한기범 국정원 1차장외에 실무자 1명 등 8명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황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김양건 비서 등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제외한 남북 양측에서 국방과 행정부에서 사실상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회동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관한 덕담 외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 전면 교류조치인 '5·24조치 문제 해제문제 등 남북관계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찬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대화를 해봐야 안다. 그동안 남북한에 산적한 많은 일들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 대표단 역시 웃음을 띠며 회담에 임했다.


오찬 회동에 앞서 류 장관 등 통일부 관계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김 비서는 "개막식도 아니고 폐막식이지만 우리 (황병서)총정치국장이 왔다. 불시에 오게 됐다"면서 "맞이하기 위해서 급히 관심 갖고 수고들 많이 해주신 데 대해서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김 비서는 "인천 아시안 게임은 조선민족의 힘을 세계에 과시한 뜻 깊은 대회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북과 남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전체 민족에게 큰 기쁨과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이번에 경기대회 성적이 좋다. 축구는 북과 남이 독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최 비서도 "체육지도위원회 관계자로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과 남이 인민들이 조국통일에 대한 민심에 대해서 더 높게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 비서는 "이번에 남측 응원단과 선수들이 사심없는 응원이 됐고 이번 경기대회 편리를 조직위 남측에서 잘 보장했기 때문에 우리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통일을 위한 사업에서 체육이 제일 앞서지 않았는가 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면서 "대규모 대표단 선수단이 20일 이상 온 것을 보나, 인민들이 사심없는 응원을 하는 것을 보나 그렇다. 텔레비전을 보니까 구호도 부르고 통일기도 다 흔들면서 응원하는 것을 보고 조국통일을 위한 일에 체육이 앞섰구나 하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티타임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남북이 같은 민족이고 거리로 따지면 걸어서도 금방 올 수 있는 그런 거리인데 이 길을 이렇게 멀리 오랜 시간 돌아오시게 됐다"면서 "너무나 반갑고 귀한 손님과 오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의 역도 엄윤철 선수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몸무게의 3배 이상을 들어 그야말로 북의 역도 사상 참으로 드문 기록을 남겼다"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류 장관은 특히 "참으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지구 만방에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북측의 여러분이 오셔서 잘 지내시길 바라고 폐막식에 참여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면서 "여러 가지로 불편함이 있겠지만 널리 양해 이해해주시고 가급적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축구종목과 관련, "축구 시합에 갔었는데 여자축구는 북측이 멋지게 승리했으니까 남자축구는 우리에게 양보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별 뜻이 없이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도 "남자는 우리가 이겼지만 여자는 북측이 선전했다"며 분위기를 돋구웠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 반께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을 찾아 격려방문을 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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