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국 남자 럭비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아쉬운 동메달로 마쳤다.
대표팀은 2일 인천 남동구 수산동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대회 남자 럭비 3·4위 결정전에서 17-14로 승리,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앞서 열린 홍콩과의 준결승전에서 7-15로 패했지만 3·4위 결정전에서 정연식(21·고려대)과 김정민(31·한국전력공사)의 활약을 앞세워 3위를 차지했다.
총 열두개 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C조 조별예선 3전 전승(승점 9점·골득실 +63)을 기록, 일본과 홍콩에 이어 전체 3위로 8강에 올랐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태국과의 8강전에서 31-12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유럽권 용병선수들을 앞세운 홍콩에 덜미가 잡혔다.
아시안게임에서 럭비는 승점제(승리 시 3점·무승부 1점)에 따라 상위 1~8위가 결정되고,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로 순위를 정한다. 이후 8강 대진은 전체 1위가 8위와, 2위는 7위, 3위는 6위, 4위는 5위와 맞붙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결승전에서 홍콩을 24-12로 물리친 일본에게 돌아갔다. 일본 남자 럭비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럭비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8년 방콕 대회 7인제와 15인제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2년 부산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7인제만 열린 도하와 광저우 대회에서는 모두 일본에 패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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