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동부증권은 정부의 의료서비스 규제완화 정책이 의료서비스 산업에 대한 자본 투자를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의료법인의 신규 영리자회사 설립 검토 및 학교·재단법인 병원들이 새로운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정부 정책 변화와 병원들의 사업확장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 의료서비스 시장은 56조원이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병원이 부대사업을 영리자회사로 만들고, 수익분배를 시작한다면 자회사에 대한 투자 수요는 클 것으로 예상되며, 여행사, 보험사, 제약사 등이 재무적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당분간 의약업계는 규제완화 및 법안 제정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과 부대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지난달 19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병원은 영리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되었고, 기존 주차장·장례식장 등 8가지 부대사업에서 숙박업, 여행업, 해외환자 유치업, 건물임대업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에 관한 규제완화와 보험사의 해외환자 유치허용, 병원의 부대사업 범위 추가 확장을 위한 법안 개정도 추진될 전망이다.
또 의사협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격의료’ 시범사업도 복지부 단독으로 실시돼 내년 상반기 국회에서 원격진료 관련 의료법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기존 법안에 포함시키지 못한 의료수출과 해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국제의료특별법’ 제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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