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인상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자 새누리당 초·재선의원들이 세비를 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는 1일 논평을 내고 "19대 국회 하반기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수개월 간 지지부진한 협상을 반복하며 9월 말까지 사실상 '뇌사국회', '무능국회' 오명을 자초했다"며 "국회의원 세비인상안에 대해 반대하고 제19대 국회 선배·동료 의원들께 내년도 세비 동결에 뜻을 함께 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국회가 세비를 인상한다는 것은 국민적 신뢰를 한층 더 훼손하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회 운영위 모든 위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세비 인상이 철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국회의원 세비를 3.8%인상한다는 안에 예결위원으로서 분명히 반대하겠다"며 "공무원 봉급 일괄 인상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도 국회의원 스스로 세비 인상안에 대해선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내년도 국회 세출예산안에 국회의원 세비와 국회사무처 인건비를 공무원 보수인상률과 같은 3.8%를 적용해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내년도 국회세출 예산안은 올해 예산안 5041억7681만원보다 224억3185만원(4.4%) 증가한 5266억867만원이다. 국회 세출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국회의원 1인당 세비는 올해보다 524만원 인상된 1억4320만원이 된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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