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은행을 통해 미국 법원 판결을 피한 채무 상환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과거 채무조정이 이루어진 채권자에 지급할 이자 대금 1억6100만달러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예치했다.
경제부는 성명을 통해 "이자 대금 예치는 채권자에 대한 채무 변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법원의 지난 6월 판결에 따라 이자 지급을 할 수 없어 디폴트를 선언했다. 미국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은 아르헨티나가 채무 조정을 거부한 헤지펀드 2곳에 빚을 갚지 않으면 다른 채권자에 대한 채무 변제도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말까지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해 13년 만의 기술적 디폴트에 빠졌다.
이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해외 채권자가 가진 채권을 국내법에 따라 발행하는 새 채권으로 교환해 미국 법원 판결을 피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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