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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잠시만 조정"…재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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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기대감 여전, 희망퇴직 기저효과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대형사를 중심으로 조정국면을 맞은 증권주가 조기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새 7.76% 내렸다. 앞서 삼성증권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정책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고 지난달 27일에는 연고가(5만200원)를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경우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가 예상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7∼8월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한화투자증권(-5.56%), 미래에셋증권(-3.30%), KDB대우증권(-1.73%), 현대증권(-0.27%) 등도 이 기간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증권업 지수는 정부 정책 효과로 7월 이후 26.7% 올라 코스피 대비 25%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이미 정부정책 효과가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다음달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증권주들이 조정 국면을 벗어나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국내 주요 상장사 165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분기 말 시점과 현재로 비교해 보면 증권업종은 11.71%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업종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 가시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발표로 증권주의 좋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정부의 증권업에 대한 큰 정책 방향이 업계 구조개편과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임을 고려하면 대형사가 유리하다"고 짚었다.


안정적인 실적에다 희망퇴직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진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희망퇴직으로 판관비 각각 465억원, 654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 지역 농협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익도 기대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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