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양궁 여자 컴파운드의 최보민(30·청주시청)이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석지현(24·현대모비스)에 144-143로 승리했다. 앞선 단체전 결승에서 석지현, 김윤희(20·하이트진로)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최보민은 이로써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늠할 수 없는 명승부였다. 최보민은 1엔드를 29-27로 앞섰지만 2엔드에서 57-57 동점을 허용했다. 석지현이 세 발을 모두 10점에 맞췄다. 최보민은 3엔드에서 세 발을 모두 10점에 쏴 87-86으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4엔드에서 10점, 8점, 9점을 쏘며 흔들려 10점, 10점, 9점을 기록한 석지현에게 리드(115-114)를 뺏겼다.
승부는 5엔드 마지막 한 발에서 갈렸다. 최보민이 첫 두 발을 10점에 꽂고 석지현이 10점과 9점을 기록, 134-134 동점이 됐다. 먼저 사대에 선 최보민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보란 듯이 10점을 맞춰 기선을 제압했다. 다소 흔들린 석지현은 9점을 맞췄다. 하지만 점수를 확인하자마자 언니의 품에 안겨 우승을 축하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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