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티머니(T-money), 통합환승할인, 시민복지기준선 등 서울을 대표하는 우수정책이 해외 각국에 소개 됐다.
서울시는 UN(United Nations·국제연합)·아시아개발은행(ADB)·미국 뉴욕시 등이 시를 대표하는 우수정책을 소개하는 등 전 세계에 홍보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뉴욕시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글로벌 파트너스(Global Partners)' 홈페이지를 통해 시의 시민복지기준선·에코마일리지 정책을 소개했다. 뉴욕 시장 산하기관인 글로벌 파트너스는 전 세계 100여개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관광·안전 등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8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이 자사 SNS(페이스북, 트위터)와 뉴스레터를 통해 57개 회원국과 기관·도시에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과 협력을 도모하는 국제 금융기관인 아시아개발은행을 통해 시 정책이 홍보돼 개도국의 현안을 해결하는 좋은 대안으로 시 정책이 공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의 우수정책이 해외로 소개되면서, 이를 공유하자고 제안하는 국제기구 및 해외도시도 증가추세다. 특히 여러 우수 정책 중에서도 교통·친환경·복지정책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실제 올들어 시는 UN공공행정네트워크(UNPAN), 아시아대도시네트워크(ANMC21), 세계대도시협의회(Metropolis), 지방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등 9개 기관에 대중교통정책, 에코마일리지 등을 전파했다.
특히 UN헤비타트(UN Habitat)와 세계은행(WB)의 후원을 받아 설립된 도시 연맹(Cities Alliance)의 경우 시 사례가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게 추진배경, 정책집행과정, 소요재원 등 구체적 내용을 담은 정책솔루션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제이 수리 도시 연맹 자문관은 "서울의 도시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 및 노하우가 급속한 도시화를 경험하고 있는 아시아 아프리카 도시들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9개 국제기구와 1개 도시 외에도 더 다양한 홍보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자매?우호도시들과 정책공유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으로도 그 대상을 확대 하기 위해 지멘스 같은 도시 인프라 관련 글로벌 기업과도 접촉 중이다.
유연식 시 국제교류사업단장은 "시의 도시운영 경험과 노하우는 압축적이고 스마트한 도시문제 해결 솔루션으로 적절하다"며 "서울의 경험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개도국에게 전파?공유하는 동시에 관련 우수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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