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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1만여개 유통조직 적발, 챙긴 돈 백억 원 어디에 썼나 봤더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대포통장 1만여개 유통조직 적발, 챙긴 돈 백억 원 어디에 썼나 봤더니… 대포통장 1만여개 유통 조직 경찰에 적발 [사진=YT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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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1만여개 유통조직 적발, 챙긴 돈 백억 원 어디에 썼나 봤더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이른바 '대포통장'을 만들어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개설 통장만 만 개, 챙긴 돈은 백억 원에 이르러 국내 대포통장 유통조직 중 최대 규모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유령회사를 차린 뒤 대포통장을 개설해 도박사이트 등에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총책 주모(35)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공범 구모(29)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올 9월까지 구씨 등 운반책을 통해 모집책 이씨 등으로부터 유령법인 명의 대포통장 1만여개를 공급받아 인터넷 도박사이트, 보이스 피싱 등 관련 범죄조직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치밀하게 판매총책, 모집책, 공급책, 운반책 등 역할을 나눠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 강남과 인천 청라 등지에 사무실을 두고 급전이 필요한 이들의 명의를 제공받아 수백여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각 법인 명의로 20~30여개의 통장을 개설, 현금카드와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등을 발급받았다.


이렇게 발급받은 대포통장은 판매·공급총책인 주씨를 통해 범죄조직에 넘겼다.


또한 사용등록이나 비밀번호 입력 오류 등 대포통장 사용이 불가능해진 경우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주는 등 사후관리까지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개인 명의가 아닌 법인명의 통장은 금융거래 규모가 크고 빈도가 높아도 금융당국의 의심을 받을 여지가 적다는 점을 범죄에 악용했다.


주범인 주씨는 이렇게 번 수익금 대부분을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도주한 모집책 오모씨(29) 등 2명은 지명수배된 상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대포통장 1만여개, 치밀하다", "대포통장 1만여개, 돈 벌기 쉽다", "대포통장 1만여개, 죄 값 꼭 치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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