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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당찬 열아홉'…조정 김예지 도전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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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당찬 열아홉'…조정 김예지 도전은 '이제부터' 여자 조정대표팀 김예지[사진 제공=김예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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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첫 출전의 어색함은 여자 조정 김예지(19·포항시청)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예지는 24일 충주 탄금호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정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를 기록, 홍콩의 리카만(28·8분59초91)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첫 정상 등극이자 2006년 도하 대회 남자 싱글스컬 신은철(27) 이후 한국 조정이 12년 만에 따낸 금메달이다. 김예지는 “바람이 역으로 불었고 비까지 내려 물살도 셌지만 경쟁한 홍콩 선수보다 나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했다.

원래 김예지는 초등학교 시절 단거리 육상을 했다. 선수생활을 하지는 아니었지만 서울지역 대회가 있을 때면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았다. 처음 배에서 노를 잡은 것은 서울체육중학교 1학년 때였다. 그 뒤 열여덟 살(서울체고 2년)이 되던 2011년 5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고 3년 4개월 만에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예지는 노 젓는 횟수를 늘리는 훈련에 주력했다. 조정 싱글스컬은 배에 탄 한 선수가 양손으로 노를 저어 2㎞ 정식코스를 가장 빨리 주파하는 순서대로 입상자가 결정된다. 그만큼 노를 젓는 횟수는 성적과 직결된다. 아울러 구간에 따른 체력안배 등 전략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1분당 30회 정도 노를 젓는다. 바람이 순풍일 경우 32~33회 정도까지 가능한데, 결선경기 당시 기상 등 악조건에도 김예지는 노 젓는 횟수 서른한 번을 유지했다.

김예지의 장점은 레이스 후반부 기록이 좋다는 점이다. 싱글스컬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구간은 1000~1500m다. 김예지의 레이스는 초반보다 750m 지점 이후에서 승부를 거는 유형이다.


결선 경기에서도 첫 1000m까지의 기록은 4분22초39로 4분19초64를 기록한 리카만보다 2초75를 뒤졌다. 그러나 1500m 통과기록에서는 6분33초54로 6분37초97에 그친 리카만을 4초43 앞질렀고, 결승선에는 13초39를 먼저 들어왔다. 김예지는 “후반에 가서 제 흐름을 찾는 것이 내 레이스 스타일”이라며 “결선 경기 때도 초반에 무리하기보다는 후반에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레이스 후반이 좋은 반면 초반 가속도가 붙기까지 시간이 느린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또 가속이 붙었을 때 좀 더 빠르게 치고나가는 힘도 길러야 한다. 김예지는 “경기 초반 순간적으로 힘을 끌어 올려 속도를 높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윤용호 조정대표팀 감독(46)은 “스타트 지점에서 빠르게 속도를 올리는 능력과 그 속도를 유지하는 지구력을 길러야 한다”며 “아직 어리고 힘과 체력이 좋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했다.

김예지는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마쳤다. 앞으로의 도전 과제는 올림픽 결선 진출이다. 앞서 김예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조정 싱글스컬에서 19위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결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상위 여섯 명 안에 들어야 한다.

김예지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당장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보다는 결선에 올라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다”고 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2016년 8월 6일~22일) 개막까지는 채 2년이 남지 않았다.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른 열아홉 김예지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김예지


▲생년월일 1994년 11월 17일 ▲출생지 서울
▲체격 174㎝·72㎏
▲출신교 금북초-서울체육중-서울체육고
▲가족 김형근(48)·남궁미정(43) 씨의 2녀 중 막내


▲소속팀 포항시청
▲첫 국가대표 선발 2011년 5월 1일(서울체고 2년)


▲주요 경력
-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정 싱글스컬 19위
- 2013년 호주 월드컵 조정 싱글스컬 8위
- 2013년 충주 세계선수권대회 조정 더블스컬 12위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정 싱글스컬 금메달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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