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전세버스의 대형사고비율이 일반 시내버스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락철인 10월에 전세버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공개한 '전세버스 운송사업 규제합리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2년 전세버스의 교통사고 중 대형교통사고 발생비율은 1.42%로 고속버스 등 다른 버스에 비해 대형교통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버스의 교통사고 중 대형교통사고 발생비율은 0.84%, 시외버스 0.66%, 시내버스 0.15% 순이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이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전세버스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4명, 부상자수는 2940명으로 나타났다. 사고 100건당 발생하는 사상자수는 249.3명으로 고속버스(248.7명), 시외버스(205.9명), 시내버스(155.4명) 등에 비해 높았다. 전세버스의 경우 사고가 나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월별 사고 건수를 분석해보면 전세버스는 10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으로 10월에만 146건의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41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어 4월에 122건(사망자 3명, 부상자 406명)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가을철 관광이나 산악회, 여행 등을 떠나는 10월에 가장 많은 전세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찰, 지자체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반을 편성, 사고유발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사고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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