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출시 3일 만에 1000만대 판매 '신기록'
中 출시국 제외 상태서 '돌풍'…"연말까지 누적 판매 9700만대 넘어설 듯"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 첫 주말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추이라면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도 97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22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출시 첫 주말 전 세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초기 판매량이 기대를 훌쩍 넘어서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주문량을 빨리 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록 경신으로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8년 연속 신제품 첫 주말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2012년 아이폰5의 첫 주말 판매량은 500만대였고 지난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출시됐을 때 첫 주말 판매량은 두 모델을 합쳐 900만대였다.
특히 이번 기록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제외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지난 19일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홍콩, 일본 등 1차 출시국 10개국에서 선보였다. 지난해 아이폰5 출시 때는 중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으나 올해는 1·2차 출시국에서 모두 제외된 상태다. 그런데도 중국 암시장에서는 아이폰6 시리즈의 거래 시세가 250만원을 호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지난 19일에는 아이폰6 플러스가 32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미국 이동통신사 2년 약정 구입 가격의 7∼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아이폰6는 오는 26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 2차 출시국 22개국에서 판매되는데 이어 연말까지 115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도 이르면 다음 달 이통 3사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량이 연말까지 97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한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하반기 아이폰 판매량을 9740만대까지 올리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수치로 첫 출시국에 중국이 포함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초반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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