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이틀째
[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이 주말 '금 러시'로 5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2위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20일과 21일 이틀간 금메달 12개ㆍ은메달 10개ㆍ동메달 9개를 따 종합순위 1위를 달렸다. 2위는 중국(금메달 12개ㆍ은메달 9개ㆍ동메달 11개)이다.
남자 수영의 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사격, 펜싱, 유도 등에서 잇따라 금 소식을 전했다. 특히 사격은 선수단 첫 2관왕을 배출했다. 고교생 김청용(17ㆍ흥덕고)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권총 개인전(201.2점)과 단체전(1744점) 정상에 올랐다. 펜싱은 전 종목 금메달이 기대될 만큼 선수들이 고르게 선전했다.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5ㆍ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여자 플뢰레의 전희숙(30ㆍ서울시청)이 21일 개인전 우승 대열에 합류, 금메달 4개를 독식했다.
유도 역시 '금밭'이다. 남자 81㎏급의 김재범(29ㆍ한국마사회)이 대회 2연속 우승을 이뤘고, 여자 63㎏급의 정다운(25ㆍ양주시청)과 70㎏급의 김성연(23ㆍ광주도시철도공사)이 나란히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축구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웃었다. 라오스와 몰디브를 각각 2-0과 13-0으로 이겨 나란히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금 사냥은 22일에도 계속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펜싱. 여자 에페의 신아람(28ㆍ계룡시청), 최인정(24ㆍ계룡시청)과 남자 플뢰레의 허준(26ㆍ로러스), 손영기(29ㆍ대전도시공사)가 한국의 개인전 독식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사격에서는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7위(96.1점)로 부진한 김장미(22ㆍ우리은행)가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만회에 나선다. 유도에서는 여자 78㎏의 정경미(29ㆍ하이원)가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박태환은 남자 800m 계영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야구대표팀은 한 수 아래인 태국을 상대로 첫 경기를 한다. 류중일(51) 감독은 선발투수로 에이스 김광현(26ㆍSK)을 예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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