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 최종일 5언더파, 홍란과의 연장혈투서 '우승버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특급루키' 백규정(19)이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3승 고지에 올라섰다.
21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골프장(파72ㆍ669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다. 5타를 더 줄여 홍란(28)과 공동선두(10언더파 278타)를 만들었고,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곧바로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시즌 3승째, 우승상금이 1억4000만원이다.
11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보기 1개)를 곁들이는 '폭풍 샷'이 동력이 됐다. 11번홀에서는 특히 9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됐고, 12번홀(파3)에서는 칩인 버디가 들어가는 등 행운도 따랐다. 연장전에서는 220야드 거리의 러프에서 페어웨이우드를 선택해 그린 바로 앞까지 공을 보내는 두둑한 배짱까지 과시했다. 세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로 연결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홍란은 반면 2, 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는 등 출발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5, 7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어렵게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후반 14번홀(파4)에서 벙커 샷 실수와 함께 더블보기를 범해 결국 발목이 잡혔다. 18번홀에서 우승으로 직결되는 5m 버디 퍼트를 놓치는 순간 2010년 S-OIL챔피언스 이후 4년 만에 잡은 우승 기회도 날아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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