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사퇴 계획을 밝혔다.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의 꿈이 무산되자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전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 투표 개표 결과 독립 반대가 55.3%로 더 많았다.
새먼드는 오는 11월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과 정부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13∼15일 열리는 SNP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재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당수가 선출되면 자치정부 수반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새먼드는 이번 독립투표 투표율이 84.6%로 1950년 총선의 역대 최고기록인 83.9%를 갈아치운 것을 언급하면서 높은 투표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스코틀랜드의 독립 운동은 끝난 것이 아니며 꿈은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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