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작과 함께 폭죽이 터지며 불꽃이 'WELCOME'이라는 글씨를 만들며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아시아인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인 불꽃쇼 연출을 담당한 곳은 바로 전통의 화약기업 ㈜한화다. 이 회사의 전신은 1952년 설립돼 수입에 의존했던 화약사업을 국산화한 한화그룹의 모기업 한국화약이다.
㈜한화는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불꽃연출에 이번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서도 불꽃 연출을 담당한다.
㈜한화는 지난 1964년 불꽃사업을 시작한 이래,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5년 APEC 정상회담 등의 행사에서 다양한 불꽃 연출을 선보여왔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불꽃연출을 담당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일 개회식 행사에서도 식순에 맞춰 약 5분간 불꽃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숫자나 텍스트를 형상화 한 불꽃, 도미노 형태의 불꽃 등이 선보였다. 또 춤추는 듯한 피날레 불꽃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우리나라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당시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그룹의 전통을 되살리고 사회 공헌까지 챙기는데 불꽃놀이가 적격이라고 판단해 이 같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평소 "기업이 사회를 밝히는 불꽃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오는 10월 4일 토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불꽃축제 행사에는 영국, 중국, 이태리, 한국 등 총 4개국 대표 연화 팀이 참여해 총 11만여 발의 불꽃이 가을하늘을 수놓게 된다.
불꽃연출을 총괄하는 손무열 ㈜한화 상무는 "밤하늘의 불꽃놀이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라며 "이번 불꽃연출이 모든 아시아인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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