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 지사,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위해 일자리영향평가제 등 도입”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19일 나주에서 고용노동부와 일자리창출 업무협약을 갖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건설을 위해 민선 6기 고용률 70% 달성, 취업자 수 5만 명 증가, 청년 일자리 2만 개 창출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전남도와 고용노동부 간 협약은 일자리 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 노력함으로써 고용노동부는 ‘함께 일하는 나라 행복한 국민’을, 전남도는 ‘청년이 돌아오는 활기찬 전남’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지역사회 모두가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청년, 노동계 및 산업계, 시장·군수, 도의원, 대학 등 각계 대표가 참석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자리 토크콘서트,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취업박람회 등도 함께 개최됐다.
이 지사는 협약식 및 일자리콘서트에서 “민선 6기 도민과 공유하는 꿈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으로 정한 것은 구체적이고 알기 쉽고, 이것만 이뤄지면 나머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활기를 잃어가고, 매력도 퇴화하고 온정도 식어가는 전남에 활기가 있으려면 청년이 있어야 하고, 청년이 있으면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일자리가 있으려면 기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일자리정책실’을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신설하고, 내년부터 모든 도정이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토록 ‘일자리영향평가제’를 시행하고, 농업예산(1조 1천억 원)에 비해 불균형한 산업예산(600억 원)을 대담하게 연차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자리 공시제를 도입해 이제까지는 일자리 수를 가지고 목표를 세웠던 것을 앞으로는 실질적인 취업자 수를 기준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임기 4년 동안 취업자 5만 명을 늘려 총 취업자 수를 96만 명으로 증가시키고, 현재 32%인 상용 근로자 수를 40%까지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혁신도시에 한전이 이전하면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이 따라온다. 혁신도시가 청년이 꿈을 펼치는 데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연 내에 혁신도시 입주 기업들이 참여하는 입주기업협의회를 만들어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를 협의할 테니 청년들도 누가 봐도 탐나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인생은 늘 경이로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법조인이 되고 싶어 법과대학을 갔지만 생활이 어려워 얼른 먹고 살려고 신문사에 들어갔고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국회의원이 됐고 지금 도지사가 돼 결국 배고프고 어려워 도지사가 된 꼴”이라며 “가장 고통스러울 때 축복이 준비된다는 생각을 갖고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전남도의 민선 6기 일자리 공시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먼저 고시됐으며 좋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설정돼 고용의 질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남도는 고용노동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남만의 특성 있는 일자리 창출사업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 취업박람회는 도내 261개 우수 기업들이 1천178개의 일자리를 선보였다. 특성화 고교생, 청년, 중장년, 인력양성기관 등 2천여 명이 찾아와 구직활동을 했으며, 나주 공동혁신단지 이주 기관들도 공동 홍보관을 운영해 청년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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