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포미닛 멤버 권소현이 영화배우로 변신한다. 오는 10월 16일 개봉하는 '황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황구'는 다문화 가정을 소재로 한 휴먼 코미디 영화다. 필리핀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구(지민 분)를 주인공으로 한다. 평소 밝고 활달한 성격의 한구는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가 꿈이다. 여자친구 미수(권소현 분)는 그런 한구를 위해 열심히 응원한다. 하지만 한구는 매번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고, 비단 실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피나는 도전을 시작한다.
권소현이 맡은 미수는 태권도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혼혈인 남자친구 한구를 항상 응원하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의 여대생이다.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씩씩하고 발랄한 캐릭터. 그 동안 그룹 포미닛의 멤버로 귀엽고 깜찍한 안무와 노래로 무대를 휩쓸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 연기자로 얼마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 한구 역을 맡은 지민은 '아이리스2', '각시탈', '무사 백동수' 등에서 날렵하고도 선 굵은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다문화 가정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편견에 대해 유쾌한 반전을 시도한다. 차별과 편가르기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로서의 어두운 면보다는 편견을 이겨내는 한 혼혈청년의 진실된 노력을 통해 인간 승리의 모습을 그린다. 더불어 급증하는 다문화 가정 인구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들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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