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당뇨 및 비만치료 바이오신약에 대한 연구결과가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EASD에서 퀀텀 프로젝트인 LAPSInsulin115 및 LAPSInsulin Combo와 LAPSGLP/GCG등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6일 발표된 LAPSInsulin115는 기존 인슐린의 단점을 개선하고 세계 최초로 주 1회 투여제형으로 개발 중인 당뇨신약이다. 한미약품은 당뇨 모델 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 면역원성 및 긴 약효 지속시간을 입증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임상1상에 연내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18일에는 주1회 제형의 인슐린 복합 당뇨신약인 LAPSInsulin Combo와 LAPSGLP/GCG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LAPSInsulin Combo는 인슐린과 GLP-1 계열 당뇨신약인 LAPSCA-Exendin4를 결합한 약물로 주 1회 투여하는 인슐린 복합 당뇨치료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개발되는(First in class)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결합한 두 물질 간 상호간섭이 없고 약동학적 성질 또한 유사하며 두 약물을 각각 투약했을 때보다 우수한 혈당강하 및 부작용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1상이 진행 중인 LAPSGLP/GCG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의 결합체로 주 1회 제형으로 개발 중인 당뇨 및 비만치료 신약이다.
한미약품은 비만 및 당뇨 모델 동물을 대상으로 체중감소 및 혈당강하, 지방간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향후 비만환자의 체중감량,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및 체중감량 등에 각각 적용 가능한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EASD에 참석한 한미약품 손지웅 부사장은 “전세계 당뇨인구는 2억명에 육박하고 비만형 당뇨 역시 전체 당뇨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한미약품은 다양한 당뇨신약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도 퀀텀 프로젝트 등 차세대 당뇨·비만치료 바이오신약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