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롯데백화점이 오는 19일 본점 2층에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해외 직구 편집 매장인 '비트윈(BETWEEN)'을 오픈한다. ‘
비트윈은 온라인 직구 가격 그대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매장으로, 온라인 직구의 한계로 꼽히는 상품 직접 확인 불가와 교환·반품 문제,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인 온라인보다 비싼 가격의 문제가 모두 해소될 예정이다. 특히 배송 지연, 상품 분실 등 배송 관련 문제가 해결돼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국내에서의 해외 직구 시장은 2011년 이후 급성장을 하고 있다. 2011년 이후 2년 만에 두 배 규모로 성장했으며 금액만 1조1000억 원에 달한다. 직구 이용자들은 이용의 이유를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41.8%)' '국내 미도입 브랜드(23.6%)' '다양한 상품(21.9%)' 순으로 꼽았다. 이는 가격은 물론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수요도 직구 이용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직구는 새로운 쇼핑 채널이자 라이프 스타일의 한 형태로 전문가들은 앞으로 직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오프라인 직구 매장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약 1년여 만에 약 160여㎡(약 50평) 규모의 비트윈 매장을 완성했다. 비트윈은 영어 단어 그대로 '~사이에'라는 의미로 롯데백화점은 해외와 국내, 오프라인과 온라인, 컨템포러리와 영캐릭터를 연결하는 패션계의 가교 역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컨셉은 유니크, 캐주얼, 트렌디로, 가치 소비를 즐기며 해외 여행 및 해외 직구 경험이 많은 20~30대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했다. 해외 직구 매장에 맞게 상품 가격은 온라인 직구와 비슷한 수준인 현지 판매가의 130% 수준으로 선보이며 백화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도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비트윈 매장에서는 '벨벳 바이 그레이엄&스펜서(VELVET by Graham and Spencer)' '아메리칸 레트로(AMERICAN RETRO)' '할린(HARLYN)' 등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30여 개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비트윈 매장에서는 국내에서 시작돼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브랜드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유명 서바이벌 방송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디자이너 이명신의 '로우 클래식(LOW CLASSIC)', 신사동 가로수길 편집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레이 하운드(GREY HOUND)'가 있다.
이밖에 비트윈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우선 유럽 최대의 온라인 편집샵이자 국내에는 직구 사이트로 더 알려진 'ASO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ASOS의 상품을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왔다. 비트윈에서는 ASOS의 상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으며 매장 내에 비치된 스마트기기를 통해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비트윈의 로고는 프랑스 유명 브랜드인 AMERICAN RETRO에서 특별 디자인했으며 미국 유명 디자이너 브라이언(Brian)이 디자인한 YG 아티스트 리미티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비트윈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0일에는 로우클래식 이명신 실장이 2014년 가을·겨울(F/W) 스타일을 제안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하고 롤링 이벤트를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클러치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특가 상품으로 스시백을 30개 한정으로 50% 할인 판매 한다.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송정호 이사는 "비트윈은 지난해 가을에 준비를 시작해 약 1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비트윈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형태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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