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지난 수년간 몸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진이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올 가을에는 통바지에 인기를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온라인쇼핑몰 AK몰(www.akmall.com)에 따르면, 와이드팬츠, 슬랙스, 보이프랜드진 등 통이 넓고 편한 디자인의 바지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K몰은 지난 한 달간(8월15일~9월14일) 와이드팬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신장했다고 밝혔다. 느슨하고 실용적인 정장바지를 통칭하는 슬랙스 판매량은 87% 늘었고 바지통이 넉넉해서 마치 남자친구의 바지를 빌려 입은 듯한 보이프랜드진 역시 600% 증가해 같은 기간 스키니진 판매 증가율 47%를 크게 웃돌았다.
인터넷 검색 횟수에서도 통이 넓은 바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나타났다. 네이버의 검색 통계 서비스 네이버 트렌드가 제공한 최근 3개월간(2014년 6월~9월) 검색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PC·모바일 등으로 '와이드팬츠' 또는 '슬랙스'를 검색한 사람이 '스키니진'을 검색한 사람보다 2.5배~8.5배 이상 많았다.
AK몰 관계자는 "올해 가을·겨울(F/W) 트렌드인 '놈코어(Normcore: 평범하고 편안한 패션을 추구하는 현상)'의 영향으로 넉넉하고 풍성한 실루엣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면서 "스키니진의 독주가 잠시 주춤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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